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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이기는 법

좋은 멘토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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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차장과의 만남

IBM 연구소에 신입으로 입사했을 때의 일이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행시키기 위한 메뉴얼을 찾을수가 없었다. 미션만을 주고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메신저를 켜서 모든 팀원분들 한명 한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죄송하지만 혹시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을까요?" 여기저기서 잘 모른다는 답장을 받는 도중 한분이 J차장님께 물어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J차장님께 바로 연락을 해보았더니 XX은행으로 오세요 라는 답장을 받았다. J차장님은 XX은행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셨다. 팀장님께 XX은행에 J차장님께 해당 프로그램을 배우고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XX은행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는데 아무도 할일을 알려주지 않아서 원래 이런것인가 혼란스러워 하던 J의 마음에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만남이었다. J차장님의 첫 마디는 다음과 같았다. "만나보고 싶었어요." 새로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신입이 들어왔는지 궁금했던 J차장님은 J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단 10분

J차장에게는 회사원의 마인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야근을 해서라도 성과를 내겠다며 J가 포부를 말했을 떄 "그렇게 까지 해서 얻고 싶은게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상사의 말에 잘 따르느라 비효율적으로 일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정시에 퇴근해 남는 시간을 본인의 실력을 향상에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뜻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던 회사원과는 사뭇 다른모습을 살고있는 J차장에 J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개발자의 마인드 자신의 경험등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단 10분의 시간이었다. 툴의 사용법 단축키의 사용법 그런것을 일일이 알려주지는 않았다. 그저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오랫동안 발전시킨 프로그램 기술. 그것을 사용해 일하는 고수의 모습은 J의 뇌리에 아직도 신기루처럼 남아있다. 모든 실습수업에 A+을 놓쳐본적이 없기에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J가 무력감을 느끼기에 그 10분은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10분간 본 기술을 부지런히 따라한 J의 개발 실력은 단기간에 이례적으로 성장했다.[참고:다 할수 있는 개발자 좋은걸까?]

 

멘토란?

J에게 있어서 멘토란 거창한 인생의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단 10분간 자신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생을 바꿀수 있는 무언가이다. 무협 소설에나 나올듯한 마법같은 기연이었지만 언젠가 자신 또한 그러한 기연이 되기 위해 J는 오늘도 노력한다. 과연 나에게도 가능한 날이 올까? 궁금해 하며 패스트레인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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