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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공할 수 있을까?

수석졸업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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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는 인 서울 4년제 공대 수석졸업생이다. 학점은 4.5 만점 중 4.3점의 졸업학점.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아웃사이더

학교 시절에 선배와 친해지고 동아리에 들어가면 족보를 얻어 시험을 잘 볼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J는 졸업할때까지 족보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동아리에 들어가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족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술도 못마시고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었던 J에게 그런 친교모임 같은 것은 생리적으로 무리였다.

 

돈벌이

그렇다면 무엇이 J를 수석으로 만들었을까? 심플하게 정리할 수 있다. 돈이었다. 모든건 1학년때 어머니의 한마디로 시작되었다. "알바를 해서 돈을 버느니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 줄테니 차라리 장학금을 받아와라"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알바에 대한 미지의 두려움도 존재했고 빚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J에게 있어서는 장학금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학자금을 일부 반환해야 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IMF 이후로 가게도 기울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것은 욕심이라는 사실도 이해했다. J에게 성적은 그 당시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었다.

 

무난한 일상

학교에 막상 들어가보니 1/4 장학금은 10명정도 전액은 단 1명 반액은 2~3명 심난했다. 학년에서 1~4위를 하지 않으면 반액 이상의 장학금은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영학 복수전공을 하느라 장학금 필요학점을 채우지 못한 1학년 2학기를 제외하고 무난한 4점대 초반의 점수로 1/4 장학금 100만원씩을 제하고 학비를 내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무난한 성적으로 졸업 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군대를 제대하고 어학연수를 다녀온 이후로 부터 성적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 근원에는 조별 과제가 있었다.

 

조별과제

모든 대학생들이 느끼듯이 조별과제는 대학교의 성적 파괴범이라 불릴만큼 어려운 주제다. 문제는 나 혼자 아무리 애써봤자 팀원들이 따라와 주지 못한다면 내 성적도 그들과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J는 팀원 운이 좋았던 걸까? 결론 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1학년때 4인 팀이 무리를 이뤄가는 중에 남는 사람들로만 팀을 구성한 3인팀에 소속된 적이있다. 다른 팀보다 한명 적은것도 불리한데 그 중 한명은 하고 싶은게 있다며 자퇴를 해버렸고 다른 한명은 후반기 수업에는 아예 참여를 하지 않았다. 조별과제의 쓴맛을 일찍 보게 된 J는 조원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4인분의 몫을 혼자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모든 조별 과제에 임하게 된다. 대학생들이 모두 성적을 잘 받고 싶은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전략은 잘 맞아 떨어졌고 J가 프로젝트의 80%를 항상 이끌어 나가게 되었다.

 

경험 지식

팀원 하드캐리를 하기 위해서는 팀원보다 더 공부할필요가 있었다. 프로젝트 한달전부터 모든것을 쏟아 부어야 했지만 컴퓨터로 무언가 만드는걸 좋아했기에 힘든 시간도 즐겁게 지나갔다. 당시에는 1984 같은 비행기 게임을 만들었는데 내 손에서 완성되어가는 게임이 너무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모르는 사이에 프로젝트에 투자한 시간만큼이나 많은 경험이 J에게 들어왔다. 한가지에 미친듯이 몰두하니 나머지는 쉬웠다. 직접 남들의 수배에 달하는 시간을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만드는데 쓰고나니 전공에 대한 이해력이 같은 팀원에 비해 수십배 좋아졌다. 심지어 몇몇 팀원은 모아서 스터디를 시켜줄 만큼의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성적도 급격히 올라서 2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에 각각 반액 장학금을 3학년 2학기에는 대망의 전액장학금을 타게 된다.

 

열정과 재미

많은 이들이 지루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공부는 지루하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다면 그 중 정말 재밌는 영역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재밌는 영역에 몰두하고 팀을 이끌고 남들의 몇배 열정을 쏟아 붓는다면 어느새 남들이 넘어서질 못할 영역에 즐겁게 발을 들이는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이는 학교 성적뿐만이 아니라 회사원으로 업무를 하는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열정을 찾고 미친듯이 몰두하면 어느새 남들과는 다른 영역에 도달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것이다.[참고:우리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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