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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왜 메신저를 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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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Lane이 메신저를 쓰지 않는 이유

카톡과 같은 메신저는 상대방에게 바로바로 필요한 사항을 요청할 수 있기에 빠른 업무 협업을 위해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와 J는 업무를 메신저로 요청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다. 회사업무 시간 이외를 활용해 FastLane을 하기에 한명이 시간이 된다고 해서 메신저로 인터럽트를 거는 것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메신저를 보내지 않으면 서로간의 협업이나 의견공유가 불가능 하지 않을까?[참고:두달만에 앱 두개 제작이 가능했던 이유]

 

노션

FastLane의 업무 협업은 노션으로 이루어 진다. 노션은 글을 올리는 것으로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덕분에 서로에게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고 중요한 결정이 있다면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 하는 미팅을 통해서 해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주만에 앱이 하나 출시될 정도로 속도가 나는 이유는 둘다 사업이 재밌고 이 일에 보람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업무 확인

노션의 All Updates라는 항목을 보면 내가 혹은 상대방이 적은 글의 변경내용을 알 수 있다. 본인이 요청할 일이나 마무리 한 업무가 있다면 한 주 미션에 무엇을 완료했다 혹은 무엇이 필요하다 라고 자신의 이니셜과 함께 적어둔다. 업데이트 항목에서 상대방이 적은 글을 확인하면 그에 대한 답변을 하거나 요청에 대한 업무를 처리한다. 80년대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것 같은 올드 패션의 업무방식이지만 덕분에 FastLane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오래된 친구에게 답장을 쓰는 느낌으로 사업을 해왔던것 같다.

 

실시간

신기한것은 서로간의 피드백이 메신저를 통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이다. 누군가 필요한 업무에 관해서 요청을 하면 그 요청이 이루어 질때까지 본인의 업무를 중단하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서로 시간이 날때마다 노션의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의사소통을 했다. 덕분에 메신저 알림으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도 빠른 속도로 업무가 진행되었다.

 

Thank you note

어느날 업무에 대해서 피드백을 하다가 문득 상대방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Thank you note 항목을 만들고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감사를 하나씩 쌓아나가며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각자의 팬이 되어주었다. 지금 Thank you note에는 13개의 상대방에 대한 감사편지가 담겨있다. 이는 FastLane의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보물이다.

 

보물창고

재밌에 하다 보니 어느세 FastLane은 이제 성공을 위한 길 그 이상의 의미가 되어있었다. 노션의 페이지와 블로그는 우리의 일상에 활력을 주는 보물 창고이다. 당신이 누군가 마음이 맞는 사람과 존중하며 일하고 싶다면 준비없이 울리는 메신저를 벗어나 알림이 없는 공용 메세지함을 사용해 보는건 어떨까? 나만의 속도로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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