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앱 두개 제작이 가능했던 이유는?

어떻게 한걸까?

FastLane은 10월 말에 시작되었다. 앱 두개를 기획, 디자인, 개발해서 플레이스토어에 출시까지 완료했다. 앱스토어는 심사를 올렸지만 하나가 리젝당했다. 두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각자 회사업무를 하면서 어떻게 앱 두개를 제작, 배포 했을까?

 

부담없이 시작한일

처음에는 반신반의였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자 정도의 생각으로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막상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로가 너무 잘통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 퀄리티를 따지지 않는 서비스를 만들자. 기능을 한 두가지로 제한해서 빠르게 만들면서 여러가지 다양하게 테스트해보고 그 중에 잘되는걸 골라서 발전 시키자. 이렇게 심플한 구조의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하니 부담이 없었다.

 

추진력

Y는 추진력 있는 사람이었다. 만난 첫날 바로 둘이서 함께할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다. 한주간의 미션을 기록할 페이지를 만들고 한주에 한번 미팅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 한주에 못해도 30분은 기여하자 등의 규칙들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아이디어 페이지도 만들어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적고 다음 미팅때 보기로 했다. Y의 추진력 덕분에 FastLane이 빠르게 완성되어 갔다.

 

아주 짧았다

한주 한번의 미팅인데도 불구하고 Y와 사업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은 아주 짧았다. 한 두시간 각자가 할일을 정하고 성공했을 때에 관한 수다로 나머지 미팅시간이 지나갔다. 둘의 성향이 비슷했기 때문에 금세 해야 할일들이 정해졌고, 둘다 목표가 정해지면 뒤를 보지않고 달리는 성격이라 일주일의 최소 30분은 일하자는 규칙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 업무에 빠져들었다. 둘다 일과가 끝나고 FastLane 일을 했기때문에 밤늦게 Y가 디자인을 완료하면 J가 확인하고 새벽까지 개발을 했고 Y가 바로 피드백했다. 신기한것은 Y와 J는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했기에 카톡으로 서로 업무보고를 하지 않았다. 알림이 울리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노션에 들어가서 확인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작업상황을 알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서로가 상대방의 작업물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마법같이 매끄럽게 작업이 진행되어갔다.

 

존중의 힘

앱 제작과 함께 사업자 등록도 진행했다. 사업자 등록은 Y가 플레이스토어 앱 스토어 등의 앱 배포를 위한 세팅은 J가 진행했지만 스토어 등록을 위해서는 사업자 번호와 통신판매업 번호, 사업자 계좌등이 필요했다. 누구한명 뒤쳐지면 앱을 아무리 빨리 제작했어도 배포가 불가능했다. 사업자 등록등 사무적인 일을 엄청 어려워 하는 Y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Y는 용기내서 사업자 등록을 서둘러 진행했고, J도 할수 있는 작업을 다 해두고 등록에 필요한 정보를 기다렸다. 혼자서 했으면 불가능 했을 수많은 등록작업과 환경설정이 한,두주만에 이루어졌고 누구한명 진행이 막혀서 어려워하면 서로 조언해주고 지치지 않도록 응원해 주었다. 회사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정이었다. 일이 이렇게 쉽고 재밌는 거였나?

 

내편이 있다는 것은

Y와 J는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그 상황을 노션 게시판에 공유한다. 그럴때 마다 달리는 응원의 글은 더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서로를 지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서로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어도 들어주고 격려해줬다. 내편이 있다는것과 내가 원하는 일을 한다는것은 우리에게 무한한 힘을 주는 무한 동력이다. 덕분에 라면타이머는 3주, prevent covid는 2주만에 제작 배포가 완료되었다. 처음 목표는 12월 25일 크리스 마스전까지 앱 하나를 플레이스토어에 올리는것 이었지만 결과는 이를 뛰어넘어 두개의 앱을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하고 앱스토어 심사까지 올린 상황이다. 그 와중에 우리는 사업자를 등록하고 블로그도 만들었다. 고작 2달만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놀이터

어릴적 어머니가 들어오라고 할때까지 동네 아이들과 뛰놀던 경험이 있는가? 어릴때는 놀이터에서 하루종일 뛰놀아도 지치지 않았다. 너무나도 즐거웠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FastLane은 어른이 되서 처음으로 갖게된 즐거운 놀이터이다. 여기서 신나고 즐겁게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면서 빠르게 성공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우리의 이름 FastLane(추월차선)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