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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이기는 법

진짜 내 몸 값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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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값 생각해보기

글의 제목을 하루의 시간을 얼마에 파는지 알아보기로 할까 고민하다가 진짜 내 몸 값 알아보기로 정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몸 값에 대한 이야기다. 직장인이라면 매달 받는 월급이 있고, 자기 연봉도 알고 있을 것이다.

올해 나는 현재 회사로 이직하면서 이전 직장보다 인상된 임금으로 입사했다.

처음엔 전 보다 높아진 연봉에 기분도 우쭐하고 좋았고, 디자이너가 워낙 박봉이다 보니 이제 이 정도면 사람답게 산다고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며 만족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본인의 진짜 몸 값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을까?[참고:몸 값 매년 월 100씩 올린 방법]

 

나만의 진짜 몸 값 계산법

이건 지극히 내 주관적인 계산법이다.

월급이라는 것, 하루에 주어지는 일당이라는 것이 그 금액이 상당히 추상적이라 나는 한번쯤 자신의 진짜 몸 값에 대해서

계산을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회사에서 내 시간과 교환하여 월급을 받는다.

이렇게 정의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 시간의 퀄리티(?)가 높을수록 교환하는 금액도 함께 상승한다.

그럼 본격적으로 내 진짜 몸 값 계산해보자.

 

일단, 시간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 인가? 보통 8시간 근무하니 정말 8시간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회사와 관련된 모든 시간, 회사로 인해 내가 자유롭지 못한 모든 시간으로 정했다.

내 경우 점심시간 포함 9시간+출퇴근 전철 안 2시간+회사 출근 준비하는 1시간 이렇게 해서 총 12시간 정도 시간을 들인다.

월급을 하루로 나누고, 하루 일당을 이 12시간으로 나누면, 내 경우 대략 시급이 15,000원 정도다.

나는 매일, 내 하루의 반을 시간당 15,000원 값을 매겨 팔고 있다는 의미다.

 

몸 값 비교하기

이전회사 경우 하루 14시간을 일했고, 정말 잠만 자는 시간 빼고 일만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 주말에 출근도 너무나 당연했다.

일하는 시간 외 출근시간, 준비시간 하면 16시간을 회사에 쏟고 있었다. 거기다 임금이 정말 최저라 회사의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우스갯소리로 우리 일하는 시간만큼 아르바이트하면 지금 월급에 두배 받아야 할 거야라는 말했다.

야근을 매일 하는데 따로 야근식대나 택시비도 없었다. 지금 계산해보니 시급이 8,300원 정도 된다.

악순환은 야근을 많이 하면 점심, 저녁 식대가 매일 나가 나는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었다.(플러스 병원비도👩‍⚕️)

 

몸 값이 높아지면 좋은 것 일까?

회사를 이직하면서 기분이 참 이상했다. 여기에서는 이전보다 야근이 엄청 많이 줄었고, 야근식대도 따로 제공해준다.

'나'라는 사람은 똑같은데 일년 사이 거의 금액이 두배로 높아졌다. 일하는 시간은 매일 4시간을 줄었고,

한 달이면 100시간에 가까운 시간이다. 그래서 처음에 엄청 만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회사 오기 전에

잠깐 디자인 관련 알바를 했는데, 일종의 용병처럼 제안을 딸 수 있도록 짧은 시간 높은 보수를 받고 했다.

시간당 계산하면 시급이 50,000원 정도이다. 또 이전에 디자인 과외를 잠깐 해준 적 있는데

그때 받았던 금액은 시간당 30,000원 정도이다. 물론 보수가 높은 대신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은 아니라

월 소득으로 하면 회사에서 보수가 가장 높다.

 

  • 이전 회사 시간당 8,300원(장시간/장기간)
  • 현재 회사 시간당 15,000원(보통시간/장기간)
  • 프리 알바 시간당 50,000원(보통시간/단기간)
  • 과외 알바 시간당 30,000원(단시간/단기간)

 

우리가 그동안 가난한 이유

나는 시간당 최소 8,300원에서 최대 50,000원으로 거래했고 그 차이는 6배정도 된다.

월급쟁이가 개인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은 연봉 계약을 통해 회사에 정해진 임금에 사인하다 보니

진짜 자신의 몸값이나 내 시간을 얼마에 사람들에게 팔고 있는지 무감각해진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부족함을 느끼며 우리는 계속 돈에 허덕이며 하루하루 모으는데 엄청난 힘을 쏟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FastLane가 탄생한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FastLane 단어를 발견한'부의 추월차선'이란 책에서 말했던

결국 부자라는 것은 시간으로 돈의 한계를 정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참고:'돈'이 되는 주인의식]

시간으로 돈을 모으다 보면 결국 계속 그 시간의 한계를 느끼며 모을 수 있는 돈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보다 가난한 것은 남이 정해준 시간에 대한 보수에 거래해서이다.

회사는 내 시간을 적당히 죽지않을만큼(?) 또는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틀이 짜 놓고 있어서, 실제로 부자가 되는 도전에 나서기가 힘들다. 그런데 진짜 내 몸값을 안다면, 내 시간이 얼마에 거래되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는지, 또 그 거래의 변동률이

아주 클 수 있다는 걸 안다면 부자 되는 일에 도전할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하루에 시급 15,000원은 적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 가능성과 내 열정 그리고 내 헌신이 지금 거래되는 금액으로는

씁쓸해지는 기분을 막을 수가 없다.

나는 괜찮지 않았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괜찮은지 궁금하다.

 

요약하자면

  • 내 하루 일당 / 하루 8시간이 아닌 회사로인해 자유롭지 못한 시간(예 : 12시간) = 내 진짜 몸값
  • 회사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내 시간 = 내 가능성, 열정, 헌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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