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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 동업하길 잘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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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 소리를 듣다

금요일 저녁 회사 모든 업무를 마무리하고(J와 Y는 같은 회사를 다닌다) 우리는 한 주 서로 FastLane 작업을 공유한다.

거의 각자 해야 할 일은 미리 해 온 편이라 실제 만날 땐 거의 놀기만 한다. 그냥 필요한 작업이나 확인사항은 빠르게 하고

분담하고 거의 대부분 논다. 그래서 이렇게 놀면서 해도 괜찮을까 나는 J에게 묻곤 한다.

오늘도 놀다가 이야기 중 J가 '내가 더 많이 하고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적 있다고 했을 때 정말 '쿵'하며 당혹스러웠다.

 

당연하게 따지는 가성비

J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니 아무래도 개발관련 일 뿐만 아니라 데이터나 결제를 위해 설치하는 것들 하나같이 다 까다로워

J에게도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이 부분은 내가 전혀 도움을 못주고 있다) 또 J는 항상 일할 때 시간이 얼마 투자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나도 회사에서 업무 할 때 내 노동 투입 양 비해 얼마나 성과가 나는지

항상 체크한다. 인간관계에서도 그런 부분을 따진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성향 자체도 그런 것들이 있다. 아마 손해 보기 싫은 성격 탓도 있고, 요즘 시대에 가성비를 따지는 건

나름 똑똑한 소비자 권리를 행세하는 미덕으로 받아지는 경우도 많으니까

 

가성비 밖의 영역, J는 그 밖의 영역이다

내 생각으론 가성비 밖의 영역은 비효율적, 손해가 아닌 '예술'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예술가를 특정 직업에 두는데 나는 디자인을 하지만 내 생각으론 예술은 결국 어느 정점을 찍은 모든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주 잘 작동 되는 효율 시스템이 없어지고 그냥 무조건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

결국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삶은 '예술'의 형태라 생각한다. 나는 개발을 배워본 적도 J도 디자인을 배운 적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작업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지 온전히 다 아는 건 아니다. 그럼 그 외에건 그냥 신뢰의 문제다.

내가 생각한 나의 강점 중 하나는 정말 좋은 것을 잘 알아본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J는 굳이 셈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결정했다.

 

우리 동업하길 잘한 걸까?

보통 동업하면 다 후회하고 실패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진짜일까?

물론 확률적으로 높지 않을 수 있지만 퍼센트가 적다고 없는일이라 할 수 없다.

디자인을 처음 시작했을 때 디자이너 몸값을 나락으로 떨어졌고(여전히) 너무 늦었다 어쩌다 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현실은 나는 일반 직장인 보단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게 꽃길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본인이 실패했다고 해서 남들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아님 어쩌면 그러길 바라는 게 아닐까?

손해보지 말자는 마음이 정말 좋은 기회, 또 그 기회를 가져올 사람을 잃는 건 아닐까? 중요한 건 동업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좋은 사람, 뛰어난 사람이 아닌 게 아닐까? 그리고 반대로 나도 결국 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게 아닐까?

J는 내게 가성비 밖의 영역이다.

FastLane도 내게 가성비 밖의 영역이다.

나는 우리가 그래서 궁극의 '예술'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래서 부자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ㅋㅋㅋㅋ그냥 이 글을 쓴 건 아마 J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같다.

그냥 J가 잠깐 후회든 의심을 하든 그것들이 나를 J를 가성비 안으로 놓지 않을 거란 사실.

언제나 우리 동업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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