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패스트레인이 투자하는 것

오늘은 패스트레인의 일주일 한번 회의하는 날이다. 주제는 패스트레인이 앞으로 어떤 영역에 투자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다. 투자를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에 우리 성공의 방향성이나 속도가 정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객관인 시각이 필요했다.

 

이 이야기를 하게 된건 사실 우리가 벌려놓은 일 중에 블로그가 피드백이 제일 빠르고 성장세가 높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좀 들떴다. J와 나는 우리가 성공하는 데 있어 우리 서비스가 될지, 블로그가 또는 다른 채널로 될지 정해두지 않았다. 결국 그 모든 채널이 서로 영향을 주며 같이 성장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당장 블로그에 비해 성장세가 빠르지 않은 분야에 대해 가능성을 점검했다. 아래는 블로그 포함한 '서비스, 블로그, 마케팅 채널'에서 세 곳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여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적어봤다.

 

서비스

개발자 J와 디자이너 Y만이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전문 영역이다. 우리가 갖는 전문분야 경험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현재 첫 출시한 라면타이머, Prevent Virus의 성과를 살짝 스포일러 하자면 총 iOS 44, Android 20번 다운로드했다. 마이너 한 앱이라 기대를 안 했는데 벌써 우리 올해 목표가 iOS, Android 합친 다운로드 수가 총 200번 벌써 1/3을 달성했다. 또 앞으로 제작할 앱도 합하면 부과적인 다운로드 수는 빠르게 증가될 것 같다.

고무적인 건 라면 타이머 경우 우리나라 제외한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필리핀, 미국, 스페인,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총 10개 국가에서도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다운로드수는 아직 작은 숫자지만 우리는 이 부분에서 서비스의 확장성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블로그

우리는 블로그를 개설한지 한 달 조금 넘었다. 2주 전만 해도 블로그 방문자수가 150명에서 그 사이에 1200명까지 8배 가깝게 점프했다. 제일 드라마틱한 변화가 이루어진 영역이다. 우리는 글 쓰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하드 캐리로 해낸 노하우들만으로도 당장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본래 블로그 목적은 우리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 공간이었다. 이미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현재 목표에 맞게 잘 진행되고 있다. 오늘 큰 결정을 내린 것은 다른 영역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시간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사실 당장 쓸 수 있는 콘텐츠나 노하우는 많아 그것이 블로그 방문자수에 도움이 크겠지만 우리가 쓸 수 있는 리소스는 제한되어있고 다른 영역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는 지금 정도 콘텐츠를 발행하기로 했다. 다만 양보다 보다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 생산을 고민하는 중이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

최근 우리에게 우리를 홍보하는 다른 채널이 생겼다. 사실 앞에 말한 것들은 우리가 이미 회사에서 전문영역이거나 이미 검증받은 걸 다시 콘텐츠로 변환시킨거라 할 수 있어서 예측되었는데 이 세 채널은 전혀 우리가 모르는 마케팅의 영역이다. 태어나서 마케팅이라는 걸 고민한 적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 없다.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전혀 기대가 없었는데 이 채널로 통해 블로그에 유입되는 적지 않은 방문자수를 발견했다. 또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 라면 타이머를 테스트 광고로 올렸는데 14000원의 광고비를 사용했고, 그로 인해 드라마틱한 앱 다운로드 수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고무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광고에 대해 좋아요를 300개나 받은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둘 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으로 하트를 300개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인스타그램에서 한 번에 해낸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적은 돈으로도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단 점을 알게 되어 이 부분도 꾸준히 투자하기로 결정했다.[참고:인스타그램 광고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