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비스 제작과정

FastLane 3년 계획

반응형

FastLane 3년 계획

아래와 같은 목표로 3년 안에 완전 독립을 한다. 계획대로 혹시라도 안되면 이 사이클을 반복한다. 2021년만 구체적인 계획[참고:FastLane 2021년 목표]을 세웠고, 2022, 2023년은 2021년을 보내 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 아직 정하지 않았다.

 

2021년(1년 차) : 증명

2022년(2년 차) : 확신, 1년 차의 가능성 디벨롭

2023년(3년 차) : 가능성, 자유

 

 

 

우리 뭘 만들고 싶은 거지? 우리가 FastLane 만든 이유

J랑 꼭 논의를 해야겠다고 생각들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라면 타이머 오픈 후 다운로드 수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여 혹시 J가 조급해진 건 아닌지, 아님 다운로드 수가 많은 앱 자체가 목표인지를 알고 싶었다. J는 그건 아니고 우리가 만든 앱을 자랑하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의 궁극적 가치가 무엇이냐에 대해 이전에 이야기했지만 다시 한번 정리하였다. J는 편리함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고 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둘 다 앞으로 서비스는 서로의 가치가 모두 갖춰야 하는 부분이라고 동의했다.

 

J : '편리함'이 서비스의 큰 가치

Y : '즐거움'이 서비스의 큰 가치

 

이번 주 논의하고 싶은 것(왠지 이 대화가 아주 중요한 변화가 될 것 같다)

이후 즐거움 말한 것이 당시 대화로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스스로 추상적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머릿속에 떠돌다가 오늘에서야 이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오랫동안 하는 게임에 최근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 되었다. 5년 동안 처음으로 정말 없었던 것이 추가된 것이다. 내가 하는 게임은 게임을 하기 위해 하트가 필요하고 다 사용하면 특정 시간을 기다리거나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 클럽이라는 기능을 추가되어 클럽에 포함된 회원들이 내가 하트를 요구하면 확인하고 채워준다. 반대로 나도 누군가 요구할 때 채워준다. 이 채워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데 이상한 건 내가 이 과정에서 게임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아이템을 돈 주고 사지 않아서 좋은 것이 아니라 엄청난 감동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왜 감동을 받으면 그 회원들은 중국이든 일본이든 국적 상관없는 멤버다. 국적 상관없이 우린 이 앱으로 묶여있다. 이 멤버들이 하트를 빨리 채워준다는 것은 첫째 자신도 나중에 요청하여 받는 입장인 것과 둘째 이 게임을 진정 즐기기 때문에 이 요청에 대해 서로 대화 한번 안 했지만 묘한 공감(?)을 이미 갖고 있다. 이 게임은 상당히 폐쇄적이라 그냥 혼자 하는 게임인데 이 기능이 추가된 후 나는 나만큼이나 이 게임을 애정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트를 빨리 채워준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이 게임을 사랑하고 이 게임을 사랑하는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그런 구조가 가능하다(왜냐하면 반대로 내가 하트를 줄 때 있는데 실제 내게 큰 이득이 없다. 랜덤이라 내가 안 준다 해서 상대가 안주는 것도 아닌데 다만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상황일 거란 생각에 확인하면 바로 보낸다)것에 이상한 충격을 받았다.

 

FastLane을 시작하며 재미있고 실험적인 것,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에서 앞에 것들은 이미 달성한 기분인데 나중에 '가치'라는 부분이 모호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Having의 책을 읽고 내가 주고 싶은 건 어떤 특정의 감동을 주고 싶은 것, 사람에게 감동을 일으키는 어떤 구조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서비스 형태로 만들 수 있다/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가치라는 단어를 이미 꺼내고 있었다. 갑자기 속 시원해진 느낌.

 

요즘 데이터 운영을 적용한 앱에 대해 시작을 해도 되겠다고 J가 말해줬는데 한편 숙제처럼 느껴졌다.(이제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앱이 가능하다) 재미있는건 만들 수 있는데 뭔가 딱 이거다란 생각이 안 들었다. 앱 테마 주제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데 뭔가 진짜 중요한 것이 빠진 느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테마는 전혀 안중 요할 수 있을 것 같다.

 

테마가 중요하다면 우린 앱을 많이 만들어서 운 좋게 빵 터져야하는데 나는 우리가 운 좋음이 아닌 진짜 무엇을 이미 알고 만들 것 같단 생각을 요새 자주 한다. 최근 콜럼버스가 된 J를 보며 더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것 인지 상상하고 테마를 정해 설계를 하면 그만 같다. 이 감동이 무엇인지 체험(진짜 그 감동이 우리가 목적으로 둘 만한 가치 있는 것인지 깨닫고 나니) 후 만들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답답한 건 감동이 어떤 건지 어렴풋이 느껴서 중요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깊게 이해한 체험을 내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느끼고 왜 이 앱을 사랑하게 되는지 찾게 되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우리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신난다! 까먹을까 봐 얼른 적었다.ㅋㅋ

반응형